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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 확신과 착각 – 자전거쯤이야? - CIO Korea

박승남의 畵談 | 확신과 착각 – 자전거쯤이야? - CIO Korea 박승남의 畵談 | 확신과 착각 – 자전거쯤이야? 리더십|조직관리 / 인문학|교양 CIO KR 여러분들이 잘 ‘알고’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떠올려 보십시오. 동전 앞면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이순신 장군! 예 정답입니다. 그러면 이순신 장군이 어느 쪽을 보고 있을까요? 오른쪽? 왼쪽? 헷갈리시나요? 답은 오른쪽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 하나를 더 내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자전거를 잘 아실 겁니다. 지금 옆에 빈 종이가 있으면 한번 그려보시죠. 힌트를 좀 드리면 자전거는 위 박스의 내용처럼 대략 7개의 중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요소를 잘 배치해서 그려보세요. 다 그리셨습니까? 실제 자전거그림은 글 제일 끝에 있습니다. 나중에 여러분들이 그린 그림과 비교해 보시죠 이 테스트는 이전에 회사 부서원들에게 해본 것입니다. 자주 보고, 가끔 타기도 하는 자전거가, 각자의 손끝에서 정말 다양하고 기기묘묘한 형태로 재 탄생했습니다.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대부분의 부서원들이 실제와는 다른 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 잘 그린 축에 드는 한 예가 아래에 있습니다. 뭔가 어색한 점을 찾으셨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앞 바퀴와 뒷바퀴를 체인으로 연결하는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우리는 자전거를 보거나 타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만드는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경험에 대한 확신으로 자전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자전거의 세부적인 작동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올바른 그림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잘 안다는 착각의 폐해는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IT인력들이 ‘나는 현업업무에 대하여 잘 안다’는 확신으로 인해 결과물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업무프로세스의 ‘Why’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 업무 활용에 대한 그 동안의 경험만으로는, 현업이 바라는 정확한 산출물을 얻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전에 소개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책 속에도 비근한 예를 찾아 볼 수 있는데, ‘2008년 Top Coder Open이라는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우승한 팀 로버츠는 지식 착각에서 벗어나 일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어진 시간은 단 6시간이었는데, 그는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처음 한 시간을 요구되는 사양을 연구하고 담당자에게 30개 이상의 질문을 하는데 소비했습니다. 도전 과제를 완전히 이해한 후에 코딩을 시작한 로버츠는 더도 덜도 말고 요구된 사양만 정확하게 구현된 프로그램을 완성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제대로 작동했고 작업도 제시간에 끝났다. 자신이 업무를 다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초기에 투자한 시간이 결국엔 훌륭한 성과로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아마 다른 프로그래머들은 제한된 시간이라는 환경도 있었겠지만, 요구조건에 대하여 잘 안다는 생각에 ‘아! 이거!’ 하며 바로 코딩작업에 들어갔을 겁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정말 아는 것과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은 분명 좋은 덕목이지만, 정말 그런지는 저나 여러분이나 자전거를 그려보기 전까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험제도라는 외적인 평가기준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박승남의 畵談 인기기사 -> 박승남의 畵談 | 중용의 수학적(?) 분석 -> 박승남의 畵談 | 선에서 벗어나기 -> 박승남의 畵談 | 집단의 힘과 엘리트의 능력 -> 박승남의 畵談 | 성과관리 – 화살은 과녁에 도달하지 못한다? -> 박승남의 畵談 | 커뮤니케이션 – 입? or 발? --------------------------------------------------------------- 그러면, 안다고 확신하는 착각과 오류에서 어떻게 벋어날 수 있을까요? 그 첫걸음은 자신의 지식과 능력에 대한 겸손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Why에서 출발하는 생각의 방향과, 체계적인 사고체계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앞에서 문제로 낸 자전거의 실제 모습입니다. 맞게 그리셨는지요?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인쇄